[인터뷰]윤정원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 원장 

"재단, 동남권 의생명산업 발전 위해 총력전 펼칠 것" 

지난 1일 김해시가 2020년 새해를 맞아 시민을 위한 다양한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일자리 창출'이다. 

시의 일자리 창출 부문 운영에 '전진 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 있다. 바로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이다. 지난 2008년 김해의생명센터로 출범해 2017년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와 통합하며 탄생한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은 김해시와 함께 동남권 의생명산업 및 미래전략산업 육성, 관내 중소기업 지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 윤정원 원장은 "의생명산업이 미래형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하며 수많은 지자체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며 "김해시와 재단은 10년 전부터 동남권 의생명산업 특화에 집중해 왔다. 올해는 그 역량을 마음껏 펼칠 때이다"며 재단의 구체적인 2020년 세부 추진 계획을 밝혔다.  

◇ 의생명산업 본격 육성 = 윤정원 원장은 동남권 의생명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재단은 지난해 7월 지정된 전국 유일 '김해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를 바탕으로 약 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특구 내 의생명·의료기기 기업을 유치,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겠다"며 "시와 협력하여 인제대학교가 보유한 의약품과 첨단의료기기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하여 강소특구 배후공간을 동남권 의생명·의료기기 R&D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단은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연구소기업'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기업이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하여 특구 안에 설립되는 기업으로 기업은 공공기관 기술이전 기술사업화 지원, 법인세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 재산세 및 취득세 감면 등의 특례 지원과 특구 내 추진 사업도 추가적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윤 원장은 "연구소기업 발굴에서부터 기업진단, 역량강화교육, 애로사항 지원, 신규지원과제, 후속 고도화 지원과제, 성장지원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 사업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원장은 "경남 1호 의료 AI 연구재단인 정석연구재단과 'AI 의료영상 판독 서비스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판독시간 단축, 비용절감, AI 의료판독 결과와 비교검증을 통한 질병진단 정확성 제고로 시민 건강 증진 및 지역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0년에는 흉부 X-ray 영상분석을 위한 질환별 인공지능 기반 모델 개발 및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2021년에는 김해보건소 대상 폐질환(폐결절, 결핵, 폐렴, 흉수 등) 진단 시범서비스 제공으로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모델도 만들 계획이다. 

또 "지난 2018년 착공을 시작한 '메디컬디바이스 실용화센터'가 올해 7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의생명산업을 위한 전문화된 연구환경 및 생산시설을 갖춘 건축물로서 의료용품 및 재활의료기기 분야의 기술개발에서 인허가, 상용화까지 원스톱을 지원하는 환경이 구축돼 의료기기 중소기업의 열악한 인프라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이처럼 지난 10년간 김해시와 재단의 노력으로 47여 개에 달하는 의생명기업을 김해로 유치했다"며 "올해도 전국에 있는 많은 의생명기업을 김해로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관내 중소기업 적극 지원 = 지난해는 시가 주최하고 재단이 주관하여 추진하고 있는 '김해형강소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선정된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이 눈부신 한해였다.  

최종 선정된 20개사는 장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업체 평균 10.5%라는 매출 신장률을 보였고 특허 출원 및 등록 19건, 각종 국내외 인증 14건, 신규인력 34명 채용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윤 원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 20개사를 새롭게 선정할 예정이다"며 "2024년까지 총 100개사를 발굴하여 김해시를 대표하는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육성시킬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관내 7000여 중소기업을 위한 마케팅 지원사업의 내실화도 다진다"며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 전문 전시회인 G-FAIR KOREA와 메가쇼 단체관 참가 지원을 통해 관내 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창업분야에 대한 추진 방향도 밝혔다. 

윤 원장은 "지난 연말 구축한 김해창업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예비창업자 발굴에서부터 창업종합 멘토링, 사업화지원, 창업투자 연계 지원을 전주기적으로 지원한다"며 "이를 위해 창업 입주공간 10개소를 추가적으로 마련해 신시장에 도전하는 스마트 창업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김해시중장년기술창업센터'와 '김해시1인창조기업지원센터'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국비사업을 확보해 성공적인 졸업기업을 배출하기 위한 역량을 결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창업투자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관련 기관과 협력해 역내 투자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다"며 "중장기적으로 김해형 창업 투자펀드를 조성해 수도권 대비 미흡한 투자생태계를 개선하고 우수기업의 유치 및 기업의 이탈방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공공기관으로서 2020년에는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활성화할 예정이라 밝혔다. 

윤 원장은 "올해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 관내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급식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며 "이외에도 봉사활동, 주변 환경정비 등을 추진해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윤 원장은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김해형강소기업 육성, 관내 창업기업 지원·육성 등 김해시와 재단 임직원이 힘을 모아 이 같은 성과를 이루어냈다"며 "2020년도 김해시와 협력하여 의생명산업 육성 및 관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흔들림 없이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